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 시작합니다.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망 소식 취재한 사회부 김예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김 기자, 유한기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곳곳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죠? <br> <br>네. 유한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었습니다. <br> <br>민간사업자 선정 때 컨소시엄 평가위원장을 맡는 등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에 깊이 관여한 인물입니다. <br><br>유동규 전 본부장은 공사 내 1인자라는 뜻으로 '유원’으로 불렸고, 유한기 전 본부장은 2인자란 의미로 '유투'로 불릴 정도로 공사 내에서 권한이 막강했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Q. 아무래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부담이 됐다고 봐야겠죠? <br> <br>어제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. <br><br>그런데 뇌물 수수 혐의 외에 검찰이 수사하려던 핵심 혐의는 황무성 전 사장 사퇴 종용 의혹입니다.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이른바 '윗선'의 지시로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걸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검찰에 제출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[황무성 /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] <br>"아, 당신한테 떠다 미는 거야?" <br> <br>[유한기 /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] <br>"그러고 있어요, 그러니까 양쪽 다." <br> <br>[황무성 /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] <br>"그래? 정 실장도 그러고 유동규도 그러고?" <br> <br>[유한기 /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] <br>"네."<br> <br>유 전 본부장 입장에선 향후 검찰에서 이른바 윗선 의혹과 관련해 집중 추궁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. <br> <br>Q. 그럼 남은 저 부분들 수사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? <br> <br>일단 사망한 유 전 본부장을 추가 조사할 수가 없게 되면서 검찰 수사도 차질이 예상됩니다. <br><br>검찰은 사흘 전에도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는데요. <br> <br>성남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한 이른바 윗선 수사의 첫 관문으로 여겨졌던 유 전 본부장 수사가 미완으로 끝나면서 검찰이 수사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<br>검찰이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진상 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소환 조사할 지도 주목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검찰로서는 그러잖아도 수사가 미진하다, 특검한다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더 힘들어졌군요. <br> <br>네.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. <br><br>검찰은 "이번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.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"는 내용의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> <br>향후 수사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법조계에선 "배임 혐의 윗선 수사에 미적거리다 핵심 인물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"는 지적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민간 사업자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차지하는 데 관여한 윗선을 밝히라는 목소리가 높은데도, 검찰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실체적 진실 규명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회부 김예지 기자였습니다.